소개
충신김해·김경원 정려는 김해와 아들 김경원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1695년(숙종 21)에 건립되었다. 충신김해·김경원 정려는 『여지도서(輿地圖書)』, 『충청도읍지』, 『호서읍지』, 『선성김씨족보(宣城金氏族譜)』 등에 따르면 인조 때에 명정을 받아 건립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명정을 받은 시기와 정려가 건립된 시기가 10여 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충신김해·김경원 정려는 여러 차례 중수가 이루어졌는데, 1846년(헌종 12)과 1847년(헌종 13)에 8세손인 김전(金銓)과 9세손인 김락풍(金樂豊)에 의해 1차 중수가 이루어졌다. 그 후 1890년(고종 27) 10세손 김휘진(金輝振)에 의하여 2차 중수가 이루어졌다. 이후 중수가 더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나 자료가 없어 확인할 수 없으며, 현재의 정려는 1997년에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중수한 것이다.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양식이며, 자연석으로 된 초석 위에 원형 기둥을 세웠다. 세 면은 벽채로 되어 있고, 앞면은 홍살로 처리하였다. 정려 천장에는 2기의 옛 명정 현판이 걸려 있다.
충신 김해의 명정 현판에는 ‘충신증가선대부이조참판겸동지경연춘추관성균관사홍문관제학예문관제학세자좌부빈객행통훈대부사간겸춘추관편수관상주목사김해지문(忠臣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經筵春秋館成均館事弘文館提學藝文館提學世子左副賓客行通訓大夫司諫兼春秋館編修官尙州牧使金?之門)’이라 적혀 있고, 김경원의 명정 현판에는 ‘효자성균진사증승정원도승지김경원지문(孝子成均進士贈承政院都承旨金慶遠之門)이라 쓰여 있다.
또한 정려 중앙에는 새로 만든 김해의 명정 현판과 김경원의 명정 현판이 걸려 있다. 김해의 명정 현판 말미에는 ‘숙종을해팔월일명정(肅宗乙亥八月日命旌)’이라고 명정 연대가 적혀 있고, ‘헌종정미구대종손락풍중건성상경인십대손휘진중건(憲宗丁未九代宗孫樂豊重建聖上庚寅十代孫輝振重建)’이라고 중건 연대가 기록되어 있다. 이를 제외하고 명정 현판의 내용은 천장에 걸려 있는 옛 현판의 내용과 같다.
충신김해·김경원 정려를 통해 예안김씨가 공주 지역의 사족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추측하여 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예안김씨가 공주 지역에서 차지하는 사족 집안으로서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